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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7% '비밀연애' 경험, 그 이유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3:52


은행 안에서 벌어지는 사내 비밀연애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 '연애의 온도'가 최근 젊은 층에 인기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직장인들의 유일한 낙이라 할 수 있는 연애까지 회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하다. 한정된 만남 속에서 결국 사내연애를 하게 되기도 하고, 사내 평판 관리 때문에 비밀연애를 택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 디노블(대표 김형석·김민석, www.dnoble.co.kr)이 20대~30대 직장인 남녀 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37%가 회사 내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는 '비밀연애'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연애 경험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이 중 62%가 '사내연애', 38%가 '사외연애'였다. 비밀연애를 하는 이들 중에는 사내연애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비밀연애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역시 '사내연애로 인해 사내 평판에 영향을 미칠까봐(31%)'가 1위를 차지했으며, '회사 내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27%)'가 2위, '연애 때문에 업무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18%)'가 3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연애를 못하고 있는 상사가 신경 쓰여서(11%)', '회사 동료로부터의 소개팅 등 새로운 만남 기대(6%)' 등이 있었다.

이어진 질문에서 '사내연애' 경험자는 전체 응답자의 35%로 나타났으며, '사내연애가 가장 불편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회사생활에서 조차 개인 영역을 침범 당할 때(28%)'가 1위, '헤어진 후 협업해야 하는 업무를 맡았을 때(25%)'가 2위, '회사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3위(19%)'로 나타났다. 그밖에 '둘 사이 사소한 이야기가 사내 가십거리가 될 때(13%)', '퇴근 후 데이트에 눈치 보일 때(10%)' 등의 의견이 나왔다.

디노블 김민석 매칭센터장은 "연애는 개인에게 있어 가장 사적인 영역이지만, 직장인의 경우 연애조차 회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적절한 처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사내연애의 경우 두 사람이 함께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보고, 어느 정도 선까지를 오픈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불필요한 소문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노블은 결혼정보업계 최초로 '프리미엄'(Premium)' 컨셉을 도입,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쉽 중심의 결혼 정보 회사이다. 엄격한 가입절차를 통해 회원을 선발하여 연간 999명의 제한된 인원만으로 운영되며 닥터파티, 가면파티 등의 신선하고 프라이빗한 파티로 더욱 유명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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