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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에서의 각양각색 광고 패러디 열풍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1:52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지난해 상반기 한국에 UCC 패러디 돌풍을 일으킨 '빅맥송'의 가사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빅맥송을 패러디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유도했고 실제로 13,000편이 넘는 UCC 패러디물이 업로드되며 400만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캠페인은 그 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광고 패러디'라는 아이템 하나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런 패러디 열풍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패러디는 늘 성행되고 있었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더욱 발전해 결국 '광고 패러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해낸 것. 이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재미있고 다양한 광고 패러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천호식품, CF 속 '회장님' 따라 하기!

산수유 광고를 통해 "남자에게 참 좋은데"라는 말 한마디로 수 많은 패러디물을 양성했던 천호식품은 올 해 또 다른 패러디 이벤트로 소비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었다.

황후백수오 CF 런칭을 기념해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된 '황후백수오 CF 동영상 따라 하기' 이벤트가 바로 그 것. 천호식품의 '황후백수오'는 갱년기 증상완화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최근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일일 섭취량 당 514mg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다. 이 행사는 중년 여성에게 좋은 황후백수오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직접 출연해 '마누라~마누라~열 내지마' 라고 노래를 부르는 등 아내 사랑을 강조한CF 2편을 소비자 본인의 개성에 맞게 패러디해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천호식품과 천호식품의 CF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으며 성황리에 진행된 것. 이 이벤트는 응모자들 모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광고의 포인트를 기발하게 표현, 심사에도 고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 맥도날드, CF 속 '빅맥송' 따라 부르기!


맥도날드는 작년에 이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빅맥송 시즌 2´ 를 다시 진행한다. 시즌 1에서 진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빅맥송을 따라 부르거나 혹은 나만의 빅맥송으로 개사해 부른 동영상을 오는 4월 7일까지 빅맥 브랜드 페이지(www.bigmacsong.co.kr)에 업로드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이미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응모한 광고가 첫 번째 소비자 광고로 채택되어 방영되고 있으며, 개그콘서트의 정여사와 왕해팀도 도전하는 등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태. 내부 심사와 소비자 투표를 거쳐 선정된 최고의 UCC 3편에게는 TV 광고 출연과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 굽네치킨, CF 속 '굽네송' 맞춰 끼 발산하기!

지난 해 6월부터 90여일간 진행한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UCC 페스티벌'도 대규모 광고 패러디 이벤트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사례다.

'UCC 페스티벌'은 굽네송에 맞춰 춤, 노래 등 자시의 끼를 담은 UCC를 응모하면 일주일에 7명씩 선정해 1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해 초반에 관심을 모았다. 이어, '배 밭 할머니', '부산여고생 닭춤녀', '스톱모션', '뉴욕버전'과 '치킨체조'에 이어 인기CF 패러디편까지 일반인들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영상이 광고로 방영되자 더 큰 호응이 일었다. 특히 여고생들이 교복을 입고 깜찍한 군무를 선보인 '부산여고생 닭춤녀'편은 다음 TV팟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7만건 이상의 조회수와 400여건에 달하는 추천을 받기도 했다.

천호식품 마케팅 관계자는 "광고패러디 이벤트는 소비자가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브랜드와 소비자간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최근 새로운 트렌드이자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천호식품 황후백수오 CF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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