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영어시험(NEAT)이 이달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영어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영어독서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EAT 시험은 국가가 주도하는 공인영어시험으로, 일반인 대상의 1급과 대학수학능력시험용 2, 3급으로 나눠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외국 유명 영어시험을 대체하고 말하기와 쓰기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393억을 들여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을 측정하는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영어 사교육업계의 유명 어학원들이 NEAT 대비 프로그램과 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가들도 NE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영어독서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이 중요합니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는 특히 영어독서를 통해 영어를 꾸준히 접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며 어휘력을 향상시키면 다른 세 가지 영역(듣기·말하기·쓰기)에서도 커다란 발전이 있습니다."
영어독서 및 도서 난이도 지수인 렉사일지수를 20여 년 전 직접 개발한 그는 독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영어독서를 위해 렉사일지수의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영어책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지 않도록 렉사일지수를 잘 활용하고 흥미에 맞는 영어책을 읽으면 훨씬 목표지향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재미있는 영어독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렉사일지수는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23개 주가 공식적으로 채택하여 영어독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매년 5,0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다양한 평가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렉사일지수를 부여받고 있다.
국제적인 유명 영어시험이나 (주)낱말의 E-LQ 시험 또는 인게이징잉글리시(www.engagingenglish.com)에 응시하면 자신의 렉사일지수를 얻을 수 있다. 인터파크 인터넷 서점이나 반스엔노블스 서점에서 렉사일지수가 표기된 영어도서를 구입하거나 가까운 영어도서관에서 렉사일지수로 분류된 영어도서를 빌려볼 수도 있다.
보통 렉사일지수 폭은 200L∼1600L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초보독자 또는 쉬운 책이며, 높을수록 고급독자 또는 어려운 책이다. 자신의 렉사일지수가 800L이라면 700L∼850L 사이의 영어책을 골라 읽는 것이 좋다. 또한 계획을 세워 꾸준히 영어독서를 하고 1년에 2-3회 정도 렉사일지수를 측정하여 향상 정도를 파악하면 반드시 NEAT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