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신형 19기 엔진 재 점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2-28 09:59


지난 1월 상반기 등급 조정이후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19기 새내기들이 최근 다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들은 1월 첫 등급 조정에서 특별 승급자 세명 포함 총 14명이 월반에 성공했다. 각 기수중 단연 최다이며, 이는 19기 전체의 약 60%가 넘는 인원에 해당되는 드문 사례다.

그러나기존 선수들의 벽이 두터워 19기들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전문가들의 추천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꺼질 듯 보였던 19기들은 설명절 이후부터 괄목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각들이 대부분인 젊은 선수들이 집안의 대소사나 휴일을 반납한 채 똘똘 뭉쳐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결과다.

최근 벨로드롬에서 터져나온 고배당 경주를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명단중 대부분에 19기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명절 후 치러진 6회차 광명 9경주에서 우승을 치지한 이 효의 쌍승128배를 신호탄으로 토요일 김연호의 삼복 58배, 일요일 다시 이효의 광명11경주 282배의 대박 등이다. 지난주엔 19기들의 출전이 거의 없었지만, 졸업순위 8위의 박건비가 양희천을 누르고 일요일 특선 데뷔 첫승을 신고, 48.4배로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수석 졸업생 류재열은 올시즌 총 9경기에 출전 연대율, 삼연대율 각각 67%, 89%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전법이 모두 선행위주의 자력 승부인데다 기존 강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면 승부로 일관하고 있어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주의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는 곧 선배들에게 동기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밖에 1월 우수급에서 특별승급에 성공한 황승호는 예사롭지 않은 조종술과 직선 결정력을 겸비해 제2의 김우년, 박일호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테크니션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졸업성적 8위로 신인왕전조차 출전못한 중위권 박건비의 최근 선전 역시 동기생들의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요즘 신인들만 노려봐도 큰 손해는 없다란 말이 들릴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선전을 펼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고기어 적응력이 많이 향상된데다 기존 선수들의 대한 습성파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매 경주 중고배당 폭탄과도 같은 이들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류재열 ◇이효


류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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