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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상회,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 해법 제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10-10 18:10


최근 가격 폭락으로 돼지고기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지직거래와 특수부위 메뉴 개발로 돼지고기 시장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어 화제다.

현재 산지양돈농가들은 돼지값 폭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지난달 12일 ㎏당 3684원을 기록했다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계속 떨어지더니 지난 28일 현재 2675원으로 폭락했다. 올 1월 연중 최고가인 5879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고 구제역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작년 여름(6월8일)의 8200원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산지가격의 폭락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데다 불황에 의한 소비부진이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은 거의 변함없는 가격으로 삼겹살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산지 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나친 유통마진에다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삼겹살 '편애'에 의한 가격구조의 왜곡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산지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산지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삼겹살을 제외한 돼지고기 특수부위 소비를 늘리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국내산 돼지 생고기 구이 전문 프랜차이즈 종로상회(www.jongrofc.com, 박정인 대표)는 산지직거래와 돼지 특수부위 메뉴 개발을 통해 유통마진 거품을 제거, 삼겹살 외의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통상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의 유통구조는'농가 → 도축장 → 경매사 → 도매유통업체 정육점?식당 → 소비자'의 단계로 이뤄지며 각 단계를 거치면서 값이 오른다. 종로상회는 산지직거래와 물류직영화를 통해 산지농가 → 도축가공공장 → 가맹점 → 소비자의 단계로 대폭 간소화해 30%가량 유통마진을 줄였다.

또한 종로상회는 대부분의 식당이 삼겹살만 취급하는데 반해 삼겹살뿐만 아니라 목살, 덜미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 메뉴를 개발, 삼겹살에만 치우친 돼지고기 소비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7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종로상회는 1인분(180g)에 6,9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돼지 생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종로상회의 이러한 사례는 향후 돈육 가격 문제 해결에 좋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인 대표는 "산지직거래와 특수부위 메뉴 개발을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양돈산업 발전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 식육학자이며 '고기예찬' 등 저서를 집필하여 국내산 육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특히 삼겹살에 치우친 가격구조를 개선하고 돼지고기 특수부위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종로상회의 박정인 대표가 산지양돈농가와 도축가공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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