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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K시리즈의 완성을 나타내는 준중형 신차 K3를 내놨다. K3는 25~34세의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반떼나,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차 SM3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젊은 감성, 젊은 스타일 갖춘 외관 디자인 눈길
K3의 외관은 처음 바라볼 때, 기아차 브랜드를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간 선보인 K9과 K7, K5 등 K시리즈가 연상된다. K시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녹아있다는 얘기다.
측면에서는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돼 날렵한 쿠페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뒷면은 심플한 감각이며, 입체감도 살아있다.
K3는 휠베이스가 2700mm여서 실내 공간이 준중형급 세단치고는 넓은 편이다. 여기에 자연 현상에서 접하는 움직임을 형상화한 디자인 적용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물방울의 파형과 앵무 조개 등을 형상화한 캐릭터라인을 센터페시아와 크래쉬패드, 도어 트림 등에 적용해 K3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세단으로서의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 돋보여
K3는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6300rpm), 최대토크 17.0kg.m(485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이번 K3 시승은 강원도 평창 일대 60km 거리에서 이뤄졌다. 시동은 가볍게 버튼만을 눌러 도 가능한데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출발은 부드럽다. 준중형 세단으로서 2000rpm 전후의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는 승차감과 정숙성이 돋보인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적당하다.
5700~6000rpm 사이에서의 풀액셀 상태에서는 시속 190km 정도는 속도는 여유있게 발휘한다. 부밍노이즈는 발생하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급코너링에서는 기존 포르테에 비해 전장(30mm)과 전폭(5mm)이 늘어난데다, 차세대 VDC로 평가받는 VSM 시스템 적용으로 더욱 안정적이다.
풀액셀에서의 변속 반응은 예상보다는 좀 더딘 편이다. 그러나 시속 150km를 넘기면서 부터는 탄력적인 주행 감각을 보인다. 접지력도 괜찮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가벼웠던 스티어링 휠이 더 묵직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안정적인 분위기다. 주행모드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컴포트 모드와 노멀 모드, 스포츠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연비는 리터당 평균 12.4km를 나타냈는데, 급가속 등 고속으로 주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준이다. K3의 공인연비는 신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4.0km를 발휘한다.
준중형차 K3에는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와 후방 충격 저감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적용돼 탑승자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준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나 차량관리, 안전보안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보(UVO) 시?읖邦 탑재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과 웰컴기능,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앞좌석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K3의 경쟁력은...
K3는 당초 기아차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2월에 출시됐어야 할 모델이다. 6개월 이상 출시일이 늦춰진건 아반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견제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K3는 준중형급 세단 시장에서 주력 경쟁 모델인 아반떼와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다르지만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같다. 사실상 이란성 쌍둥이다.
디자인은 보는 이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유보 시스템 등을 적용한 K3가 앞선다.
기아차는 2013년에 국내 5만5000대, 해외 35만5000대 등 총 41만대를, 2014년에는 국내 6만대, 해외 44만대 등 총 50만대의 K3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에서의 물량 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K3의 국내 판매 가격은 ▲디럭스 1492만원 ▲럭셔리 1677만원 ▲럭셔리 에코 플러스 1788만원 ▲프레스티지 1841만원 ▲노블레스 1939만원 이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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