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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적, 요요현상의 무서운 비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8-04 08:42


평소 조금 통통한 체형이었던 대학생 김슬기씨(여·29)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일념하에 고구마다이어트, 바나나다이어트, 레몬다이어트 등을 돌아가면서 따라했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조금씩 증가하더니 입었던 옷도 맞지 않는 지경이 되어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다이어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요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요요현상과 함께 빈혈과 탈모증세도 보였다.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들의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8명꼴로 요요현상을 경험했다. 다이어트 초반에는 섭취 열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체중감량이 되는 것 같지만, 이 시기에는 순수지방이 아닌 단백질, 수분, 비타민 등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섭취했을 때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바로 체내에 저장돼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거나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

요요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체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를 보고 선택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했을 때 성공할 확률은 20% 미만으로 오히려 부작용만 남기고 건강을 해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이유는 무리한 다이어트이다. 심하게 음식섭취량을 줄이거나 원푸드 다이어트로 영양을 골고루 공급하지 못하면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 또한 함께 줄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며,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양이 줄어들어 잉여 에너지는 지방으로 축적된다. 신진대사의 활동 또한 비정상으로 지방분해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하루 사용하는 기초대사량이 정해져 있는데, 열량섭취량을 심하게 줄이게 되면 우리 몸은 본능에 따라 에너지로 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지방을 보호하게 된다. 굶거나 섭취열량을 줄였을 때에는 몸 구석구석에 있는 지방들을 어쩔 수 없이 끌어와 에너지로 바꿔 사용하지만 음식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우리 몸은 언제 또 음식이 들어올지 모르니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으로 차곡차곡 저장하게 된다.

이는 요요현상의 가장 큰 폐해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중단할 경우 지방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저장하며, 똘똘 뭉쳐 쉽게 분해되지 않게 만들어버린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다가 중도 포기를 하거나 잦은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점점 더 체지방 분해하기 어려워지므로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된다.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첫째, 건강하게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평소보다 음식섭취량이 줄기 때문에 영양분이 결핍되기 쉽다. 정상적인 체지방 분해를 하고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비타민, 미네랄을 함께 섭취하면서 하는 것이 좋으며 단백질이 부족하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둘째,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으로 한다. 하루 3끼는 반드시 먹어주자.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건강을 지키면서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다이어트는 적당한 운동과 병행할 것, 운동하지 않고 다이어트만 해도 물론 체지방을 줄일 수는 있지만, 요요현상을 피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간 관리를 해줘야 한다.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도록 한다.

청주다이어트 전문 예그린한의원 최지은 원장은 "살이 찌는 원인과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개개인의 체질과 비만도, 대사량, 장부의 상태 등을 모두 검사하여 그에 맞는 처방과 다이어트 방법으로 진행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다이어트 예그린한의원 최지은 원장은 또 "요요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적정 체중에 도달하였어도 이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려는 습성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체중감량을 성공한 후에도 어느 정도 유지기를 두고 요요현상이 오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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