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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소비자고발>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사후관리 미흡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2-20 09:19


직장인 김모씨(42)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부기한인 매월 말이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 이자금액이 슬금슬금 올라가 '이번 달에는 또 얼마나 올랐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김씨는 2년 전 아파트 구입으로 1억2000만원을 대출받은 뒤 이자만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

그는 "이자율이 왜 올라가는지도 모르고 은행에선 이자율을 올린 뒤 아무런 통보도 해주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요즘 SNS가 발달해 있는데 문자 메시지로라도 이자율 인상을 통보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385조원. 주택금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 대출금액은 86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국민들이 집을 구입할 때 이용하는 은행의 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원은 능률협회컨설팅과 함께 지난해 10월19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은행 등 주요 6개 은행의 주택담대출 서비스를 점검했다. 각 은행의 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 200명씩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조사했다. 7점 만점으로 4점대를 보통으로 평가했다고 소비자원측은 전했다.

먼저 김모씨의 경우처럼 주택담보대출의 사후관리 품질만족도 부문. 이 항목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상 4.24점), 농협(4.11), 국민은행(4.00) 등이 '보통'의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하나은행은 3.86점을 받아 평균이하로 평가됐다. 이 분야의 설문 세부항목은 사후관리 잘 이뤄짐 사전안내 시기적절 대출관련 정보제공 가계도움 되는 정보제공 등으로 구성된 상황. 하나은행은 이 중 '가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제공' 부문에서 3.39점으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두번째로 주택담보대출 상품 품질만족도 부문에선 5개은행 모두 3점대를 받아 소비자들이 대체로 은행 대출상품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3.53), 신한은행·우리은행(이상 3.52), 국민은행(3.32), 하나은행(3.28) 순이었다.


이 분야의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중도상환 시 수수료 적정'에서 2.79~3.34점 사이의 분포를 보여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상환 수수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2011년 수수료 수익은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외의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우리은행(3.50)과 신한은행(3.49), 농협중앙회(3.55)가 국민은행(3.24)·하나은행(3.04)의 만족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소비자원은 평가했다.

세번째 상담 및 대출과정 품질만족도에선 5개 은행이 모두 4점대를 받아 보통 수준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4.57점으로 1위에 올랐고 하나은행(4.56) 신한은행(4.53), 농협(4.48), 국민은행(4.35) 순으로 조사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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