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법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를 설립,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사업에 나선다. 인구밀도가 높고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이 디지털 카메라의 잠재 수요가 많다는 것에 주목, 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직판 체제를 구축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다.
후지필름은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X' 를 선보였다. 'X'는 후지필름만의 독자적인 최신 기술과 카메라 본연의 레트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라인이다. 지난 2월에 출시된 X100에 이어 이번에 런칭하는 X10, 그리고 2012년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제품까지 X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카메라', '사진을 찍는 것이 즐거워지는 프리미엄 카메라'를 목표로 만들어진 X10은 새롭게 개발된 후지논 수동식 광학 줌 렌즈와 2/3인치 대형 EXR 센서, 밝은 광학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의 초대 사장은 미국, 브라질,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33년 넘게 요직을 맡아온 마츠모토 마사타케 대표가 맡는다. 마츠모토 사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수행해나가며 한국 시장에서의 카메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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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논 수동식 광학 4배 줌렌즈를 탑재한 X10은 9군 11매 렌즈 전 구성이 유리 재질로 제작되어 특히 주목된다. 비구면렌즈 3매와 이상저분산렌즈 2매를 사용해, 카메라 크기가 작아지면서도 밝은 렌즈의 탑재가 가능해졌으며, 주변부 왜곡과 색수차를 줄이고 전 영역에서 고른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해준다. 후지논 렌즈는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방송 시장에서도 전세계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렌즈 브랜드로, 여타 카메라들이 따라오기 힘든 뛰어난 화질 구현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다. F2.0-2.8의 밝은 조리개와 28mm-112mm의 망원을 지원하며, 7매 조리개 날개 구성으로 아름다운 보케 효과 및 아웃포커싱 촬영을 즐길 수 있다. 후지논 렌즈의 다층 코팅 기술인 수퍼 EBC(Electron Beam Coating) 기술은 플레어를 억제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줌 링을 돌리기만 하면 바로 카메라가 켜지는 '스냅 스타트업' 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어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차별화 된 기술적 디자인적 감각이 돋보인다.
X100의 디자인 계보를 잇는 X10의 클래식한 디자인 역시, 기존의 콤팩트 카메라들과는 확연히 다른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외형과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정밀하게 가공된 조리개 링과 다이얼을 금속으로 제작했다. 금속 다이얼은 카메라 작동 시에도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장착되어 촬영 중에도 엄지 손가락만으로 조절할 수 있다.
X100과 X10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X' 카메라 시리즈는 모두 일본 생산(Made in Japan)으로, 후지필름 일본 공장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 하에 제조된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의 임훈 부사장은 "X10은 최신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디자인, 간편한 조작 방식이 모두 융합된 신개념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로, 수동식 줌 링을 통한 빠른 스타트업 기능까지 더해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제품"이라며, "이번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