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이민지(32세) 씨는 신혼 집에 채울 가전 중 절반 이상을 유럽 브랜드로 구매했다.
네스프레소 박성용 마케팅팀 팀장은 "현재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2030 젊은 층은 실용성과 나만의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이라며 "실용적인 기능에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까지 갖춘 유럽 산 가전 브랜드의 인기는 최근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과 함께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캡슐커피 전문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유럽 가전 열풍'의 주역이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네스프레소의 커피 전문가들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찾아낸 세계 1%의 최상급 원두만을 이용해 만든 캡슐커피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터치만으로 900여 가지 아로마와 크레마가 풍부하게 갖춰진 최고급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머신의 경우에도 최상급 원두가 가지는 모든 아로마와 커피의 개성을 최대한 발현시켜주기 위해 19바에 이르는 높은 압력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물의 온도, 양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과 절전 기능을 갖추는 등 프리미엄 급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를 수상한 스위스 유명 디자이너 앙트완 까엔(Antoine Cahen)이 직접 디자인해 한층 더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머신 외관은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디자인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젊은 예비 부부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깐깐한 예비 신부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 테크놀로지'의 제품들 역시 고정관념을 깨는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지난해부터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진공청소기 'DC26 알러지'는 둥글고 매끈한 디자인의 국내 브랜드 청소기와 다른 탱크 모양의 디자인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사실 이 탱크모양의 디자인은 먼지통을 없애고, 강력한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해내는 다이슨 고유의 루트 싸이클론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기에만 좋은 디자인이 아닌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매력적이다. 더욱이 이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 닷 어워드와 유럽미디어 협회가 주관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플러스 엑스 어워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해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무려 A4용지 사이즈 안에 몸 전체가 들어가는 콤팩트한 크기는 작은 평수에서 시작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 밖에도 품질보증기간이 무려 5년에 달해 오랫동안 수리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10여 년 동안 축적된 최고의 기술력으로 독일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지멘스'는 실용적이면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통해 세계 가전시장 뿐 아니라 국내 가전 시장에서도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의 디자이너 FA포르쉐와 합작해 만든 '지멘스 포르쉐 시리즈'의 토스터는 심플하고 모던한 주방을 꿈꾸는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 닷 어워드를 수상한 시리즈인 만큼 스타일리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보장하는 데다가 11단계의 빵 굽기 설정이 가능하고 전자동 토스터 덮개가 달려 위생적이며 자동 꺼짐 장치와 열전도 차단 장치가 있어 데일 위험이 없어 편리하기 때문. 이밖에도 동일 시리즈의 전기 주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 석회 여과 필터로 유해 성분을 자동 제거하는 기능과 360도 회전 기능, 프리즘 타입의 수위 표시기 탑재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기능으로 혼수용 주방가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도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가 출시한 '울트라 시리즈' 청소기는 방사능 물질 제거용 헤파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물질에 민감한 예비 신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독일 명품 가전 밀레는 올해 하반기 중 세탁기나 의류 건조기 등 대형 가전 분야에서 고기능,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본격적으로 한국 가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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