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에너지음료업체들, 스포츠마케팅 활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7:01


에너지음료업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이 에너지음료의 기능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데다 인위적이고 상업적인 느낌이 덜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

최근 음료업체들이 많이 활용하는 오디션프로그램 협찬은 갈수록 비용이 높아져 부담이 커지고 있고, 제품이나 브랜드보다는 스타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어려워 스포츠마케팅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온음료들과 한국야쿠르트의 '알앤비', 대상의 '마시는 홍초' 등이 주로 축구, 농구처럼 친근한 종목을 이용한 마케팅을 벌였다면 에너지음료들은 주로 비인기종목이나 익스트림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훼미리마트와 연계하여 '레드불 마시고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가자!'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80여 국가, 6억여명이 시청할 만큼 세계적인 대회인 F1 후원을 통해 아직 '레드불'을 접하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명문제약 '파워텐'은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마라톤대회를 후원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젊은층을 겨냥해 '로한' 등 온라인 게임사와 제휴해 e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전 연령을 공략하고 있다. e스포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게임, 방송, 전자 등 연관산업과의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파워텐 소비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제약도 에너지음료 '야'를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최근 진행된 음료 리뉴얼과 함께 이종종합격투기 김동현 선수의 후원활동을 시작으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에너지음료 '마크'는 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나 2010 하이원스카이오픈챌린지, 세계 비보이 R-16 등 다양한 스포츠에 후원 협력을 진행한 바 있고, 알앤엘삼미도 야구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e파워9'을 야구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대회 후원은 마케팅 효과가 커 에너지음료업체들이 제품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각종 스포츠 매니아층이 확대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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