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제주 서귀포칠십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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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도 빼어난 경치로 손꼽히는 서귀포 칠십리해안 일대에서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웰빙체험, 해양체험,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귀포칠십리'란 옛날 정의현청이 있었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 포구까지를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 비경을 이른다. 오늘날에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공간,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비경을 대변하는 고유명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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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는 행사장 부터가 바뀌었다. 기존 축제장이었던 천지연 폭포 입구 주차장 대신 서귀포 앞바다와 폭포가의 절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칠십리 시(詩)공원' 일원에서 펼친다. 칠십리 시공원은 너른 잔디광장과 다양한 테마의 오솔길이 펼쳐져 여유롭고도 친환경적인 느낌이 물씬 배어나는 공간이다. 이를 테면 보여주는 축제에서 탈피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잔치마당을 꾸려보자는 취지가 담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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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불로장생 기부존, 주민자치 박람회 홍보-체험 부스, 지역 명품 브랜드관 등을 비롯, '평생학습'을 테마로 홍보-전시-체험관 등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분재전시전, 숲속 책방운영 및 시낭송회, 연인의 길과 숲속의 카페 등이 운영되며, 장작윷놀이, 투호, 족구 등 시민화합 한마당도 펼쳐진다.
축제속의 축제도 이어진다. 제주말(馬)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 그것으로, 제주의 대표 브랜드 격인 말을 주제로 한 존을 형성해 운영한다. 승마 테마 프로그램 상설, 승마체험, 마(馬)제품 판매 및 전시, 말종류별 전시회, 말고기 시식회 및 식당 운영 등의 다양한 말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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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평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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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메인이 되는 프로그램으로는 벽골제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김제의 대표 민속놀이인 대동 쌍룡놀이, 설화에 등장하는 청룡과 백룡이 싸우는 모습을 횃불과 함께 재현하는 대동 쌍룡횃불놀이, 시연 자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시연행사를 갖는 입석줄다리기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벽골제 풍년과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333㎡(100평) 규모의 '가장 큰 떡 모자이크 만들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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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코레일 KTX와 연계해 '황금들녘 코스모스 기차여행' 특별 관광열차를 운행, 수도권 관광객도 쉽게 나들이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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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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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전통마을에서도 축제마당이 펼쳐진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물줄기가 유유히 돌아 흐르고 옛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무섬마을에서는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2011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개최된다.
첫날 저녁 무섬마을 전통 고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야제에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공연과 영주 지역의 음악 동아리 단체의 연주를 함께 볼 수 있는 '추억의 학예회'가 개최되며, 둘째 날에는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의 하나인 외나무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외나무다리 행렬 퍼포먼스, 그리고 사라져가는 전통 장례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통상여행렬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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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기획연출을 맡고 있는 김준년씨는 "이번행사에는 무섬만의 전통과 추억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며 "축제 기간 중 무섬을 찾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
경북 울진에서는 가을철 최고의 미식거리로 꼽히는 송이축제가 열린다. 향긋한 솔향기를 머금고 쑥쑥 자라난 가을 송이에 마음껏 취해볼 수 있는 잔치로, 소나무 중의 왕 '금강송'이 키워낸 명품 송이를 만나는 기회다. 축제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지만 가을 시준 동안 명품 송이를 맛볼 수 있는 여행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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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에는 금강송 숲에 들어가 송이를 직접 캘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송이채취체험(1만원)은 하루에 2회(오전10시-오후2시) 실시된다.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지만 이달 24일까지 전화로 사전예약(054-789-6828. 783-5119)하는 것이 좋다. 축제에서는 송이 무료시식행사도 실시하는가 하면 '송이 요리 맛 자랑'도 펼친다. 축제 중 송이는 경매를 통해 출하되는데, 하루 총 6회 진행된다. 전문적인 경매가 아니라 싼값에 하나씩 살 수 있는 이벤트 성격이다. 이밖에도 소광리 금강송 생태 숲 탐방. 허수아비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이천도자기축제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서 벌이는 대표적 축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자기 축제인 제25회 이천도자기축제(www.ceramic.or.kr)가 '불의 여행'이란 주제로 이달 24일부터 한 달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1987년 처음 열린 이천도자기축제는 2010년까지 총 누적관람객 수 2500만 명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는 격년으로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동시에 열려 방문객들은 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 한·중 도자예술 교류전 등 국내·외 도예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축제에는 전시 판매 모음전. 체험 이벤트. 넓은 행사장을 블록화한 5존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려 5000점 이상의 '잔'과 뚜껑 있는 '합' 등전문 작가의 참신한 도자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행운 구매행사를 사전신청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작가와 함께 하는 '대형 화분 만들기'. '세시풍속 장난감 만들기'. '제기차기 토너먼트' '프라이빗 도자관' 등 직접 도자예술을 체험할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에듀테인먼트의 장이 된다. 축제 추진위는 도자나라 서당체험. 나만의 혼수도자기. 도자나라 온천체험 등 저렴한 가격에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여행상품도 마련했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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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유네스코 지정 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목판과 문화유산인 장경판전 모두를 품고 있는 해인사와 주변 암자들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축제의 주제는 '통(通)'이다. 소통한다는 뜻이다. 인종간의 소통, 사회 빈부 격차의 소통, 종교 간의 소통, 모든 세계를 다 통하자는 그런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법보종찰 해인사에서는 1200년 만에 처음으로 선원이 개방돼 일반인도 선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인사에는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는 쌍둥이 비로자나불, '가야산 호랑이' 전설이 그려진 벽화 등 장경판전 외에도 볼 것이 많다. 또 해인사 아래 주행사장에서는 대장경의 의미와 내용을 체험하며 생각할 수 있는 전시와 30여 개 행사가 300 차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