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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탈모와의 전쟁...모발이식으로 해결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2:35



막바지 기승을 부렸던 더위마저도 한풀 꺾이고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맘때면 몸과 마음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매일 아침, 저녁 마주치는 거울 앞에서 스스로 놀랄만큼 후두둑 떨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혹시 탈모는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은 다른 계절보다 탈모가 약 1.5~ 2배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모발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탈모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모발에서 수분이 빠져 나감으로써 각질이 일어난다. 이때 과도한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 모발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비듬이 생기고 모공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가을의 탈모 현상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모발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외모 변화를 주기 위해 잦은 염색이나 파마를 할 경우에 남녀를 불문하고 탈모가 일어나기 쉽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다이어트 등으로 원활한 영양공급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특히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층에게도 탈모가 일어나고 있다. 단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쳐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탈모의 세심한 관찰과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결한 두피 관리와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으면 피지가 먼지와 함께 두피 모공을 막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1~2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는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완전하게 머리를 말린 후에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기보다는 자연적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펌과 염색은 자제하도록 한다.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과 과일, 채소,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숙면은 두피, 모발 건강에 가장 필요한 조건이다.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 모발이식 고려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사람들에게는 모발 이식이 새로운 대안이다. 모발이식술은 자신의 모발을 필요한 부위에 옮겨 심어주는 수술로, 크게 절개식(FUSS)과 비절개식(FUE)으로 나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두피를 폭 1.5cm, 길이 12~14cm의 길이로 절개하여 잘라내 모발이식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모발 이식술이다. 이식해야 할 부위의 면적이 넓고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하여 이식하는 모발이식과 달리 후두부 모발을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하여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모낭단위 적출 전용 핸드피스를 사용하여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채취가 이루어진다. 이식해야 할 부위의 면접이 좁고, 뒷머리가 짧아서 절개식 모발이식을 할 경우 표시가 날까 걱정하는 경우에 좋다.

모발이식은 환자의 나이, 탈모 정도, 탈모 속도, 사회적인 스트레스 상태, 안면윤곽, 두피의 두께, 모발의 굵기, 모낭의 깊이, 예상되는 대머리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득 원장은 "사전에 탈모의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 하루에 100개 이상의 탈모가 진행된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적합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탈모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면 모발이식도 고려할 만하다. <사진제공=우리들의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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