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산림청장은 14일 "오는 10월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서 세계 사막화 방지에 관한 국제적 이슈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이른바 '창원 이니셔티브'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지 황폐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인 북한의 총회 참석을 유도, 북한은 물론 중국, 몽골 등 동북아 지역 사막화의 심각성을 부각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원 이니셔티브'는 UNCCD 발전방향을 제시해 세계사막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산림청은 UNEP(유엔환경개발)과 UNCCD 3자간 '녹색성장을 위한 건조지 녹화 파트너십'을 맺어 사막화 및 토지황폐화가 심각한 개도국의 산림 및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북아 황사방지 프로그램'도 마련해 동북아 황사와 사막화 방지 협력체계를 구축할 구상도 밝혔다. 그는 "창원 총회는 UNCCD는 물론, UN의 3대 환경협약 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해 지구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사상 첫 회의"라며 "이를 통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총회 기간에 사막화와 관련한 민간 기업의 투자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총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면서 "유니레버, 네슬레, 카길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90여개의 국내외 환경관련 기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