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틀 동안 400㎜의 비가 넘게 내린 서울지역은 강남-광화문 일원과 저지대 주택가가 물바다를 이루고, 방배동, 우면동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밖에 서대문구 북가좌2동과 신림5동, 강서구 화곡동 4거리 등 저지대 주택가 역시 물이 차올라 지하방 거주 주민들이 물을 퍼내느라 애를 먹었다. 이날 서울 지역에선 배수 지원 요청만 11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잇따른 산사태로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을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현재 전원마을 가옥 20채 정도가 토사에 묻혀 있다.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로 고립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비가 곳에따라 금요일까지 계속 되겠다며 같한 비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