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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한국인 삼계탕, 세계인들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08:13


중복이었던 24일에는 전국의 유명 삼계탕 음식점들이 붐볐다. 초복부터 말복까지의 기간은 1년 중 가장 덥다. 무더운 때를 잘 넘기기 위해선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가 필수다.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에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삼계탕이다.

닭은 예로부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다 여러가지 약재들을 가미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 증강을 기대할 수 있다.

초복이었던 2011년 7월 14일을 시작으로 인사동에 위치한 한 삼계탕 집은 매일 점심과 저녁 시간에 내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황후삼계탕' 강신우 대표이사는 "국내와 외국에서 온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문화관광부 초청으로 내한한 중화권 최고 미식가 차이란씨가 황후삼계탕을 방문해 격이 다르다고 극찬한 후 중화권과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폭 늘었다. 삼복 기간 중 한국에서 황후삼계탕을 맛보고 싶다며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삼계탕 외에 세계인들의 삼복 메뉴는 어떤 게 있을까?

중국에선 무더운 여름철 중국식 샤브샤브인 '후어구어'와 '불도장' 등을 즐겨 먹는다. 중국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후어구어'는 일반적으로 닭고기와 돼지 뼈 등을 우린 육수에 소고기ㆍ양고기ㆍ어묵ㆍ채소 등을 즉석에서 익혀 먹는 음식이다.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불도장'은 잉어 부레,사슴 힘줄,해삼,송이버섯 등으로 만든 고가의 보양음식이다. '불도장'은 특유의 구수한 냄새로 사찰에서 수련 중인 승려들이 향에 취해 담을 넘어 올 정도라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 중화권 스태미너 음식이다.


그러나 고가의 음식이라 일반 중국 서민들은 '후어구어' 등과 같은 음식을 즐겨 먹는다.

1년 내내 무더운 열대 기후권 지역에 위치한 베트남에서는 라우제란 탕 종류의 음식을 즐겨 먹는 보양식으로 꼽는다. '라우제'는 오래도록 끓인 진한 사골 국물에 쑥갓ㆍ부추ㆍ시금치 등 야채와 양고기를 넣고 다시 끓여 담백한 맛이 나는 베트남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 식품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장어 덮밥을 즐겨 먹는다.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각 지역의 유명한 장어 덮밥집 앞에는 예외없이 길게 줄을 서서 땀을 흘리면서도 대기하고 있는 인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장어는 잘 알려진 것처럼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비타민AㆍB가 풍부해 성장과 생식력을 증강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다.

미식가들의 천국인 프랑스에서는 가장 무더운 7월에는 '농어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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