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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 "애인과의 휴가, 부모 동의 안받고 간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07-20 18:42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20~30대 미혼 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은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애인과 휴가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와 헤어&메이크업 미용실 작은차이(www.jakeunchai.com)는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20~30대 미혼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애인이 있다고 답한 703명(남 332명, 여 371명) 가운데 연인과의 휴가계획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떠나겠다는 응답이 84%(594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휴가를 떠날 때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피임도구인데 20대(68%, 147명)에 비해 30대(82%, 400명)가 이를 더 잘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남성 18%와 여성 7.3%가 피임을 생각해 보지 않는다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성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30대 남성은 4%, 30대 여성은 1.5%만이 피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상대방에게 피임도구를 요구한다'는 답변은 42%(292명)로 '자기가 직접 챙긴다'는 답변(36%, 255명) 보다 많았다.

상대방에게 요구한다는 답변은 30대 여성이 55%(161명)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가 직접 챙긴다는 질문에는 30대 남성이 47%(115명)로 가장 높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잠만 잔다고 답변한 남성이 10%(33명)인데 반해 여성은 22%(81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성 문화개방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58%(473명)가 바다를 선택했으며, 23%(189명)는 계곡, 11%(88명)는 고향이라고 답했다. 이어 도심 4.8%(33명)과 산 3.2%(26명)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기간은 2박3일이 40%(402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박4일이 38%(385명), 1박 2일 8%(77명), 4박5일 6.2%(62명), 당일 3.8%(38명), 기타 4.3%(43명) 순으로 집계됐다.

작은차이 현실고 원장은 "수많은 미혼 남녀들이 연인과의 즐겁고 로맨틱한 여행이나 피서지에서 만날 멋진 이성을 상상에 설레며 휴가를 계획한다"면서도 "하지만 연인과의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행 계획에 따라 피임도구는 꼭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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