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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기자시점]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A사 모델이었다. 완벽한 피지컬에 개성있는 마스크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가비 말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라며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요?"라고 되물었다.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다.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며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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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슈에 관해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선옥 작가도 나섰다. 이 작가는 "여성이 스스로 출산 결정했는데 누가 미혼모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그는 "성인인 여자가 스스로 아이를 낳기로 선택하고 낳은 것이니 남자가 미혼모를 만든 것인가. 35세 여성이 세뇌당한 미성년자도 아니고 누가 미혼모로 만든다고 해서 만들어지나"라고 비판하며 "낙태권을 주장할 때는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이고 낙태든 출산이든 여성의 몸에서 행해지는 것은 오직 여성에게만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성이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고 한 사안에 사귀지도 않으면서 미혼모를 만들었다고 남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낙태죄 처벌에 남성을 포함하라던 요구는 남성에게 출산 후 책임을 같이 지라던 것 아니었나. 정우성의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하니 이런 제목을 달 이유가 없다"며 ""타인의 삶은 타인의 것이다. 본인들의 정념을 투영해서 비난하거나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 이 사건으로 저 여성(문가비)의 삶이 불행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피임을 잘해야겠다는 교훈 정도를 본인 삶에 새기면 될 일이다"라고 정의했다.
전통적인 유교 가치관, 대한민국 존재가 흔들린다
프랑스의 경우 2021년 기준 전체 출생아중 62%가 혼외자다. 노르웨이(56.3%), 스웨덴(55.2%), 네덜란드(52.9%), 벨기에(50.4%)도 비슷한 수치다. 이들 국가에서는 대부분 법적으로도 결혼한 부부와 거의 동일한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며 아이를 낳는다는 행위 자체가 결혼과 연관지어 평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도 혼외자를 여러명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를 성공한 기업가로 바라보지, 혼외자로 비난하는 일은 없다.
우리는 유럽이 아니라고? 아직 유교의식이 남아있다고? 한국도 이같은 전통적인 유교 가치관과 현대적 관점이 부딪히는 과도기임에는 틀림없다. 결혼이 가족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흐려지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양육의 책임은 결혼부터 시작이라는 의식의 변화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JTBC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의외의 인기를 얻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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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또 한국의 인구감소를 걱정했다. 그는 "한국은 매 세대마다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지게 된다"라며 "인구 붕괴"라고 지적했다. 그가 올린 자료에서 올해 대한민국 여성 1인당 출생자 수는 0.68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