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양악수술, 왜 개그맨이 많이 할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16:03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개그맨이 유난히 많고, 수술 사실을 거리낌없이 공개한다.

양악수술은 미용 성형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건강을 위한 의료 행위다. 턱 기능 장애로 인한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팬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별로 없다. 수술 전후 외모가 완벽하게 다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수술한 사실을 도저히 숨길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수술 배경으로는 외모 콤플렉스도 중요하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요즘엔 훈남 개그맨이 많아졌다. 개그맨도 이젠 뚱뚱하거나 못 생겨야 뜨는 시대가 아니다. 그래서 외모 콤플렉스를 느낀 개그맨들이 수술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대의 이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개그맨은 배우, 탤런트보다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팬들의 관심도 덜한 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쉽게 수술을 결정한다.

연기 변신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기도 하다. 주걱턱, 돌출입 등 비호감 요소를 없애고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엽기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던 강유미는 지난 5월 완벽하게 바뀐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신이도 마찬가지다. 신이는 '색즉시공', '가문의 위기' 같은 영화에서 코믹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돌출형 얼굴로는 이미지나 배역에 한계가 있었다. 이제 청순 이미지로 완벽 변신했다. 앞으로 멜로영화에 출연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임혁필은 지난해 양악수술을 한 후 여성지의 화보를 촬영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후 회복 과정을 자세히 공개하기도 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