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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가 맛난 집 '참숯명가'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4:17


'덕소 참숯명가' 돼지갈비 .

'비싸야 더 맛있다?'

요즘 돼지고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겨울 구제역 등의 여파로 최근 돼지고기의 공급 물량이 달리며 가격이 껑충 뛰었다.

회사원 최규준씨는 "사람들의 입맛이 간사한 게, 평소 안 먹어도 그만이던 돼지고기가 요즘 부쩍 당긴다"고 말했다. 공연히 비싸지니 더 찾게 되고 그 맛이 더 간절해지더라는 것이다.

본격 휴가철이 코앞이다. 서울 근교에 들를 만한 맛난 돼지고기구이집이 있어 소개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소재 '덕소 참숯명가'가 그곳으로, 말이 경기도이지 서울 잠실 사거리-강변역 네거리에서 20분, 이태원에서 30분이면 닿는 집이다.

우선 상호처럼 참숯을 사용하는 게 맘에 든다. 요즘 소비자들은 부쩍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참숯, 혹은 착화탄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세운다. 참숯에 고기를 구우면 일단 맛부터가 좋다. 고기에 은은한 참숯의 향이 배어 특유의 잡 내가 덜 느껴진다. 석쇠도 고기맛에 한 몫을 한다. 이 집은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석쇠를 사용해, 고기를 빨리 익혀 풍부한 육즙의 고기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집 돼지갈비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육질. 치아가 부실한 노인들도 쉽게 맛볼 수 있을 정도다. 이는 소스와 숙성 덕분이다. 다양한 과일을 듬뿍 사용한 소스가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아울러 대부분의 돼지갈비가 달달한 뒷맛을 남기지만 이 집 것은 좀 다르다. 덜 달아 돼지고기 본연의 육질과 육즙맛을 즐길 수 있다. 설탕사용 비율은 극히 적게, 대신 과일소스를 쓰는 데다 고추기름도 넣는다. 고추기름 특유의 칼칼한 맛이 고기에 스며들어 느끼한 맛을 잠재우고, 뒷맛까지 개운하게 해주는 셈이다.


주인 구성본 사장은 "우리 집의 음식맛은 거창하게 '비결'이랄 게 없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바로 조리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우도 일품이다. 전북 정읍 내장산단풍한우를 가져다 쓰는데, 설화처럼 피어난 마블링이 곱다. 특히 이 집에서는 귀하다는 와규도 함께 굽는다. 부드럽고 고소한 육질이 한우와는 또다른 미각을 갖췄다.


참숯명가
돼지갈비 1만원(250g기준), 소고기 등심 2만 9000원(150g), 와규 3만 3000원(150g). 이밖에도 점심특선메뉴(오후 12~3시)로 돼지왕갈비 정식(돼지왕갈비 1대, 냉면-공기밥-잔치국수-누룽지 중 택1)이 1만원 , 잔치국수 3000원, 냉면 5000원, 소고기된장찌개 6000원, 김치찌개 6000원, 돼지국밥 5000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잠실사거리 기준 인원이 7~8명 이상이면 왕복 셔틀차량을 운행해준다. 따라서 서울 송파, 강남, 광진구의 직장인,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다.

인근에 애봉산 등산코스도 지척(10여분 거리)으로, 하산길 등산객들의 단골코스가 되고 있다. 또 주변 해비치골프장 골퍼들이 자주 들락거린다. 150명 수용, 널찍한 주차장과 야외 평상도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덕소 삼패 IC에서 나와 마석 방면 3km 남짓, SK·LG 주유소 인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496. (031)521-2959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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