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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女心 시선고정, 당당해진 파워..뉴QM5

차윤석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0:40 | 최종수정 2011-06-28 11:19






요즘 젊은층 오너들에게 단순히 이동의 편리함을 넘어 많은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는 차종이 크로스오버(CUV) 모델이다.

세단같은 디자인과 성능은 달리기 욕구를 충족시키고, 넉넉한 출력과 공간은 도심과 오지를 넘나들며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장르다.

7월 판매에 돌입하는 르노삼성의 뉴QM5는 이같은 젊은 감성을 등에 업고 힘센 엔진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4년만에 국내외 CUV 시장으로 귀환한다.

QM5는 르노삼성 모델이 주는 신뢰의 상징성과 함께 부드러운 주행성에 매료된 여성 마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는 만큼 출시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그래서 뉴QM5는 올 하반기 르노삼성의 희망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옛 대관령길과 오대산 진고개, 동해고속도로 이어지는 평창 인근의 146km 구간에서 뉴QM5 2.0 디젤 2WD를 시승해 봤다.

▲ 여심(女心) 유혹하는 스마트한 디자인

기존 모델 광고 사진에서 나오는 QM5는 도심이나 탁트인 해변가 등에 자주 등장하며 문명과 자연이 함께하고 있다. 뉴QM5의 디자인 역시 같은 DNA를 계승하고 있다. 도시감각과 자연이 어울리는 느낌.

언뜻 보기에도 꽤 아담한 키, 단단해 보이는 보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개성적인 라이프를 상징한다.


이번 새 모델은 날렵해진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고급감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포인트다. 포그 램프 및 전면범퍼의 전체적인 형상변경을 통해 기존 차량보다 한층 더 당당한 모습의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강조했다.

확실히 매끈한 도로에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실내로 들어가 보면 인테리어가 외부와 마찬가지로 심플하다. 바뀐 계기판은 한층 강조된 입체감으로 단조로운 평면감에서 탈피했고, 화이트 라이팅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역동감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여전히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넘치는 파워..묵직해진 핸들링

동력계통은 더욱 세련되서 돌아왔다.

새롭게 얹힌 배기량 2.0L 디젤엔진은 외부에서도 그다지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실내로 들어서면 더욱 음색이 부드러워진다. 이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기술에서 온 으로 내구력이 높은 주행성능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출력 173마력을 내며 최대토크 36.7kg.m의 강력한 파워를 겸비했다. L당 15.1km인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주행상태를 제어하는 ESC와 TCS를 장착한 뉴QM5는 급한 커브길을 돌아나갈 때 일반 SUV들과 달리 제법 듬직한 편인데,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과 묵직하게 느껴지는 조향감 덕분이다.

이번 시승 기간내내 장맛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 주행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능이 더욱 빛을 발했다. 미끄러운 도로에서 차체 밸런스 유지는 수준급이다. 빗길 커브길에서 약간 빠른 스피드로 진입해도 운전자의 의도대로 주행 라인을 그려나간다.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정숙성과 승차감은 예전보다 돋보인다. 중형급 가솔린 세단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의 튜닝은 물론 후드, 바닥, 유리, 도어 프레임 등에 강화된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르노삼성의 연구진이 NVH(소음·진동) 성능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판매가격은 강화된 상품성에 비해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최저 2300만원대에서 최고 3200만원대 사이에서 책정됐다.

시승을 마치면서 'QM5는 젊은층, 특히 여성오너에게는 매력덩어리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산차를 평가하는 잣대는 여러 가지지만 중저가의 수입 엔트리카를 사려고 하는 젊은 고객들의 구매 의욕을 받기 충분한 국산 모델이다.

데일리카 평창=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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