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되면 고생스러운 사람들이 관절염, 요통 환자들이다. 비가 오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장마철 관절염 및 요통 환자를 위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더운 물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관절을 담그고 굽혔다 폈다하며 운동을 해주면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온찜질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몸이 찌뿌드드하고 뻐근할 때 온돌, 찜질방, 온천 등을 찾아 몸을 푸는 것도 좋다.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외출할 때는 두세 시간 난방을 틀어놓는 것. 난방은 관절통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눅눅해진 집안의 습기 및 곰팡이균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비오는 날에는 술 한 잔? 물 한잔!
에어컨을 멀리하라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근육 및 관절이 굳어져 통증이 유발된다. 에어컨을 적절히 이용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집안 습도를 낮추는 게 좋다. 26도에서 28도 정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바깥 기온과는 5도 넘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찬바람을 아픈 부위에 쐬게 되면 관절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차가운 곳에 노출될 때 근육이 수축을 하기에 냉방을 세게 하거나 통증 부위에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금물이다. 직장에서는 에어컨의 온도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담요처럼 무릎을 덮어줄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끊임없이 움직여라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허리는 물론 무릎관절에 부담이 커진다. 더욱이 장마철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꼼짝없이 누워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져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진다. 외부 운동보다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근력도 좋아질 뿐더러 관절도 유연해진다. 더불어 통증을 줄여주고 통증이 동반하는 피로감도 없애준다. 또 뼈가 튼튼해지면서 골다공증과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
'빛'을 사수하라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빛의 양과 비례해 우리 몸에 분비되는 세로토닌 양이 적어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관절염, 요통 환자들은 기분이 쳐지다 보니 몸까지 더 아픈 것처럼 느낀다. 이럴 경우 해결 또는 예방책은 빛의 양을 늘려 주는 것이다. 잠시라도 해가 뜨면 산책을 하고 낮에도 실내조명을 환하게 켜 놓으면 도움이 된다.
김기옥 병원장은 "장마철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너무 예민해지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장마철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여기고 통증을 참으면 질환이 더 악화된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봉침과 약침, 이완추나가 도움이 된다. 봉침과 약침은 관절주변의 염증세포를 제거하고 신경장애 및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이완추나'는 '교정추나'와 달리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반복 동작으로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이완시키면서 통증을 잡아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