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웃타르 프라데시 주의 한 교도소에서 브라즈 비하리 판데이(108)라는 이름의 노인 재소자가 석방됐다. 이는 인도 역사상 최고령 재소자로, 그는 몸을 지탱하지 못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나서야 했다.
브라즈 비하리 판데이 노인이 수감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살인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힌두교 종교지도자인 그는 84세 때 한 종교단체의 재산승계와 관련해 분쟁이 일자 조카 등 가족 15명과 공모해 4명을 살해했다. 뒤늦게 법의 심판을 받고 그는 웃타르 프라데시 주의 고라쿠플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그간 자주 병원신세를 졌다.
교도소는 "더 이상 노인을 보호하기 힘들다"며 지방법원에 인도적 석방을 요청했다. 교도소 당국자는 "100세가 넘은 노인의 수발을 들기가 쉽지 않았다"며 "교도소가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자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석방 이유를 설명했다. 노인은 교도소를 나서며 "신은 위대하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