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은행대출을 해주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은행직원의 애견을 납치한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해 화제.
데일리메일 최신호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 이민자인 가브리엘 래드지코우스키(29)는 자신의 예전 이웃이자 영국 로이즈 은행의 관리자인 사라 릴리(28)가 자신에게 은행대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분개해 범행을 계획했다. 가브리엘은 서머셋주에 있는 릴리 집 담장을 부수고 그녀의 애완견인 요크셔테리어 종 '빌보'를 납치했다. 이후 릴리에게 전화를 걸어 "500파운드(약 88만원)를 내놓으면 개를 풀어주겠다"고 위협했다. 가브리엘은 당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가명을 썼지만 목소리를 알아챈 릴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추격을 받은 가브리엘은 납치한 개를 연못에 던지고 도주했지만 지나가는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개를 구출했다.
릴리는 법정에서 "빌보는 나의 가족에 다름없다. 가족과 같은 애견을 납치한 뒤 죽이려고 한 그를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재판관은 "가해자의 범행은 다분히 계획적이었고 피해자에게 매우 위협적이었다"며 가브리엘에게 2년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