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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수 '돌풍'…부진마 기승해 잇달아 두둑한 배당

강병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02 13:14


◇김영민 기수

김영민 기수(31·28조 하무선 조교사 소속)가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순위 중-하위권의 말에 기승해 두둑한 배당을 안고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는 횟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제5경주에서 단승식 인기 순위 7위인 '그레이톰보이'에 기승해 복승식 194.7배, 쌍승식 554.4배를 터뜨린 것을 비롯, 27일 제3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9위인 '필링굿'에 기승해 2착을 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복승식 161.8배, 쌍승식 276.2배, 삼복승식 760.1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이밖에 인기 순위 중위권의 마필에 기승해 2위 안에 들어오며 중배당을 터뜨리는 경주도 적지 않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5월 한달간 35전 3승, 2착 4회의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김영민 기수는 "남아공 출신의 케니 미셀 교관으로부터 기승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부진마에 기승하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조교를 시켰는데 실전에서 의외로 잘 뛰어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기수는 "경주마의 질주 습성을 정확히 파악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특히 추입마들의 경우 경주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레이스를 전개하다 막판 한발을 쏠 수 있는 추입 타이밍을 채치한 게 주효했다. 입상에 성공한 '커리지', '그레이톰보이', '월드지존'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수는 선진 경마를 배우기 위해 이달 중순 남아공으로 출국한다.


남아공 더반의 기수 아카데미에서 약 3개월간 머물며 선진 경마를 체험하고 현지 경주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해마다 5월에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오늘 처음 알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러고 보니 첫 승을 한 게 2006년 5월5일이었다. 5월에는 운이 많이 따르나 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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