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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세'의 힘은 위기에서 빛났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장유민.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솎아내면서 쾌조의 발걸음을 이어갔다.
첫 위기는 11번홀(파4)에서 찾아왔다. 309.2야드(약 282.7m)를 날려보낸 티샷이 우측 페널티구역으로 향했다. 원구를 찾지 못해 벌타를 받은 장유빈은 세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공이 그린 옆 오른쪽 페널티구역으로 향했다. 러프 언덕 끝자락에 공이 걸려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 장유빈은 칩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으나, 홀컵 8.2m 지점에 떨어졌다. 모두가 추락을 예감한 순간, 장유빈은 긴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1타만 잃은 채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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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이뤄내 꿈만 같다"고 말했다. 11번홀 상황을 두고는 "벌타 후 친 샷이 오른쪽으로 향해 '망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을 발견해 내게 운이 따라준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후회없이 플레이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유빈은 KPGA투어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도 확보하면서 6978점.68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외에도 김민규에 이은 시즌 두 번째 KPGA투어 다승(2승) 및 고군택에 이은 시즌 2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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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전북 익산CC 동, 서 코스(파72·6663야드)에서 펼쳐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선 김민별이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홀별 스코어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김민별은 최종합계 49점을 받으면서 방신실(이상 47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기장=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