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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렇게 눈물이 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최고의 무대에서 겨뤄온 강심장도 올림픽이 주는 특별함에 적잖이 감동한 눈치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메달권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11번홀(파3) 보기 뒤 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타수를 줄였지만, 18번홀(파4)을 더블 보기로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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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주형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사실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며 "올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동반 플레이를 한 스코티 셰플러가 해준 말들이 겹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셰플러가 해준 얘기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셰플러가 제 고민을 많이 들어주다 보니 제 생각을 잘 알고, '고생했다'고 해주는 말이 고마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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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PGA투어 데뷔 전에도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는 등 대부분의 골프 커리어를 해외에서 쌓았다. 그는 "제가 아마추어 시절에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프로가 돼서 이런 기회를 얻은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대회장에 많은 한국 팬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더 감동받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저도 성숙해진 느낌이 들고, 앞으로 남자 골프도 양궁과 같은 종목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첫 올림픽 출전 소감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