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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윤이나가 3전4기에 성공했다. 징계 복귀 후 첫 우승과 함께 2년여 만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번번이 마지막 순간 실패했다. 준우승만 세 차례. 두차례 연장승부도 있었다. 3위 1번, 4위 1번으로 무려 5차례나 우승권에 있었지만 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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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윤이나는 올시즌 처음으로 최종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전략적 코스 매니지먼트가 빛났다. 윤이나는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쉬는 동안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 앞서 제주 블랙스톤 골프장을 완벽히 파악하고 오지 못했다. 그래서 캐디 삼촌의 어드바이스를 많이 듣고 친 영향이 컸다. 욕심 내고 무리한 공략을 하려 할 때 캐디 오빠가 진정시켜 주셨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3일처럼만 하면 좋겠다.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었다"고 최종 라운드를 맞는 심정을 말한 그는 그 말대로 차분하게 타수를 지키며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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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강채연 박혜준 등 2003년 생 동갑내기 선수들이 물을 뿌려주고서야 살짝 표정이 풀렸다. 중계 캐스터는 "마치 윤이나 선수의 잘못을 씻어주고 용서해주는 성수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윤이나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중계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2년 전 첫 우승과 차이'를 묻자 윤이나는 "첫 우승은 제가 우승인지 모르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우승은 제게 너무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여러 감정'을 구체적으로 묻자 "제가 2년 전에 저의 실수로, 저의 잘못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그 이후 많은 팬분들 덕분에 잘 복귀해 우승까지 했는데,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것 같다"며 끝내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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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대상포인트 1위 박현경은 최종 7언더파 281타로 유해란과 함께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제공=KLPGA 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