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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투어 플레이오프 첫날을 단독 2위로 마감한 김주형(21)은 선전을 다짐했다.
페덱스컵 1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김주형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그는 후반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게 못내 아쉬웠다.
김주형은 경기 후 "13~14번 홀까지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그 후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경기 내내 스트레스 없이 경기한 것 같다"며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첫 시작을 잘 마무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주형은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다. 솔직히 약간 지루하긴 했다. 영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MRI를 찍었는데, 항상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분간은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며 "직전에 디 오픈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 말이 더 힘들게 느껴졌었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말 타이틀 방어를 위해 경기를 하고 싶었다. 내 PGA 첫 승을 기록한 곳에서 열리는 경기를 집에 앉아서 TV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괴로웠다"고 돌아봤다. 또 "필드에 나가서 경쟁을 하고 싶었는데, 발목 상태가 그럴 수 없는 상태였다. 쉬는 동안 아이싱도 많이 하고, 재활 운동도 열심히 했다. 2주 정도 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굉장히 오래 걸린 것 같다"며 "재활을 마치고 여기 시합에 오니,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느낌이 든다. 복귀한 첫 라운드에 기분 좋은 플레이를 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목상태가 아직 완벽하진 않다. 라운드를 할 때 힘을 전달하기 위해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코스에서도 되도록이면 평탄한 곳으로 걸으려고 한다. 발목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분간은 조심하고 상태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완전히 치료될 때 까지는 몇 주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