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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2021년 첫 출격한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서 톱 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한 김시우는 이후 6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9번 홀(파5)에선 다시 1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쉽게 버디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간 것.
13번 홀(파4·500야드)에선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갔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204야드, 온 그린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기분 좋은 파를 기록했다.
계속된 파 행진을 하던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다. 웹닷컴투어 생활을 마치고 PGA 투어로 복귀했던 2016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PGA 투어 진출 3년 만에 이룬 첫 톱 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을 수확한 바 있다.
김시우는 2019~2020시즌 24개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페덱스 포인트 81위로 시즌을 마쳤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8위, 더CJ컵 공동 17위 등에 올라 페덱스 포인트 78위에 올라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등 9언더파 61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나선다.
최경주(51)는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9위(9언더파 201타)로 뒷걸음쳤다. 임성재(23)는 2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브랜던 스틸은 무려 9타를 줄이며 18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앞선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줬던 호아킨 니먼(칠레)이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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