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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선수들, 의미있는 한겨울 땀방울...연탄나르기 봉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17:42





해마다 이맘 때면 여자골프선수들의 손에는 연탄이 묻는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서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탄나르기 봉사가 이어졌다.

KLPGA 소속 선수들과 임직원이 20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에너지 빈곤층 13가구에 한 달간 사용 가능한 양인 약 2000장(1가구당 150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이로써 '2018 KLPGA 동계 봉사활동'의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됐다.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는 올해 열린 총 7번의 '2018 KLPGA 동계봉사활동'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은 KLPGA 김경자 전무이사, 천미녀 이사, 한정미 이사를 비롯, 소속 선수 17명(김나현2, 김은정, 김지숙, 김현지3, 박서영, 박유미, 박혜은, 심현화, 안소현, 안수빈, 옥희라, 이승연, 이은형, 이지현3, 이하늘, 정솔, 한도희)이 참석했다.

KLPGA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된 자선기금 중 8750장의 연탄을 살 수 있는 현금 700만 원과 함께 약 440여만 원 상당의 스포츠 장갑을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에 전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2018시즌 KLPGA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2019시즌 활약이 예고된 루키 이승연(20)과 2019 KLPGA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루키 이지현3(20)가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이승연은 "바쁜 시즌을 보내면서 봉사활동 참여 기회가 없었는데, 협회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덕분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연탄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다른 곳에도 참석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해 이승연은 "남들이 보기엔 완벽한 2018시즌을 보냈을지 몰라도 스스로는 많이 부족하고 보완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2019시즌 개막전이 끝나고 시간이 조금 더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동계 훈련부터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루키 이승연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연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신인상을 놓고 경쟁하게 될 루키 이지현3는 "생애 첫 봉사활동이었는데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사는 분들을 보며 먹먹해져서 연탄을 더 열심히 나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연탄 나르기 봉사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봉사 이외에도 주위 사람들과 함께 연탄 기부도 따로 할 생각이다. 좋은 시간 만들어 준 협회 그리고 연탄은행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해 이지현3는 "지난 개막전에서 첫날 선두를 달리다가 무너졌다. 체력적인 부분과 그린 주변 상황에서의 대처가 부족했다.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아 다음 참가한 대회부터는 탄탄한 경기로 '루키답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겨우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KLPGA는 지난 2013년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KLPGA가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취지로 'KLPGA 동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도에도 KLPGA는 총 7차례의 'KLPGA 동계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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