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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2)이 KLPGA 2019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9언더파 공동 선두 박지영이 1타만 줄이면 우승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하지만 1m 남짓한 버디퍼트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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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해도 안 울어야지 했는데 많이 아쉬웠던 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2018년 시즌 때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거든요. 2019 시즌 개막전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2018년도 끝나고 열심히 했는데 홀 컵에 들어가는 순간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일관했다. 긴장된 상황에서도 자신있는 볼 스트라이킹으로 안정된 흐름(67-69-70)을 이어갔다. 무더운 현지 날씨와 까다로운 코스와 그린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었다.
"마음속 이미지 자체를 최대한 홀 옆에 붙을 것이란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사흘 내내 잘 된거 같아요. 일단 부모님께 너무 감사 드리고, 또 가르쳐주시고 안될 때 마다 다독여주신 안성현 프로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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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선두였던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소영에 이어 단독 3위. 파5 마지막 홀에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팅으로 공동 선두 복귀를 노렸으나 홀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안송이(28)가 최종 7언더파 4위, 장은수(20)가 최종 6언더파로 5위를 기록했다. 볼빅의 후원 속에 화려하게 데뷔한 '슈퍼루키' 조아연(18)은 최종 5언더파로 또 다른 루키 박현경(18)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2019 시즌 치열한 새내기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19)은 최종합계 이븐파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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