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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슈퍼맨' 브룩스 켑카(28·미국)가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리지'에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페덱스 포인트 500점을 받은 켑카는 우승상금 171만달러(약 19억3600만원)도 챙겼다.
2018~2019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통산 5승을 챙긴 켑카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3위였던 켑카는 대회 성격에 따른 가중치를 둔 우승포인트를 받아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완성됐다. 2016~2017시즌 올해의 선수로 뽑힌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CJ컵 우승 이후 켑카에게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이후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로 발탁된 켑카는 토마스가 걸었던 길대로 CJ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CJ컵 우승'이란 공식이 생겼다.
'디펜딩 챔피언' 토마스는 3라운드 14번 홀(파4)에서 범한 쿼드러플 보기(+4)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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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팔머(미국)는 '코스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날 후반 7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하루에만 10타를 줄였다. 팔머는 지난해 토마스가 1라운드 때 기록했던 9언더파 63타보다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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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타를 줄인 강성훈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2부 격인 웹닷컴 투어 3관왕(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언더파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보기 2개와 버디 2개로 한 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보기 한 개를 했지만 3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버디 2개를 낚으며 3타를 줄여 맹동섭 안병훈 등과 함께 4언더파 284타를 기록,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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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가 전반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사이 2조를 앞선 우드랜드가 '버디 쇼'를 펼치며 켑카와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다. 우드랜드는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틈새는 11번 홀(파4)에서 벌어졌다. 우드랜드는 보기를 범했지만 켑카가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격차가 두 타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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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차 리드를 하던 켑카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3번 홀에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홀인원에 가까운 티샷으로 공을 홀 컵 옆 20cm에 붙였다. '탭 인 버디'를 통해 17언더파로 올라선 켑카는 우드랜드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켑카는 단단했다. 15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한 타차로 달아났다.
켑카에게 위기는 곧 기회였다. 16번 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뒤 두 번째 샷이 또 다시 그린 옆 러프로 향했다. 그러나 러프에서 왼쪽으로 떨어뜨린 어프로치 샷이 오른쪽으로 굴러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켑카와 우드랜드의 상황은 천양지차였다. 맹추격을 하던 우드랜드는 17번 홀(파3)에서 그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격차가 세 타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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