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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인터뷰]'1위 복귀' 토마스 "미친 바람, 인내하기 위해 노력"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21 15:48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제주 돌개바람에 대해 'insane(제정신이 아닌)'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결국 바람을 이기지 못할 바에는 견디는 것이 나았다. 인내심, 토마스의 3라운드 전략이었다.

토마스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한국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토마스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2라운드에서 떨어진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리면서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토마스는 2라운드부터 시작된 제주 특유의 바람과 맞서야 했다. 2라운드에선 철저하게 패했다. 1라운드에서 9타를 줄였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오버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선 차분한 모습이었다.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토마스 역시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다. 코스 컨디션은 2라운드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핀 위치는 더 쉽게 느껴졌다"며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계속된 대회로 피로감이 누적됐는데 오랜만에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 때문에 파를 지키려고 했는데 3라운드 2언더파의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바람의 방향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것이 다소 힘들었다. 퍼트를 할 때나 칩샷을 할 때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절친' 조던 스피스가 CJ컵에 참가하게 될 경우 바람에 대한 조언에 대해선 "스피스는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 조언은 필요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역시 파5홀은 토마스의 승부홀이었다. 1라운드에서 파5홀 4개에서 무려 6타를 줄였던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오히려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선 4타를 줄였다. 토마스는 "1라운드는 샷감이 좋았던 것이고 2라운드에선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파5홀에서의 특별함은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2위권에 2타차로 앞서있다. 최종라운드에선 4~5타만 줄이면 우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토마스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공격적인 선수들은 없을 것 같다. 4~5타만 줄여도 우승권에 들어갈 것이다. 날씨 상태가 안 좋으면 파를 지키려는 생존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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