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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인 이정은(21)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8번 홀(파5) 버디로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신고한 첫 우승을 자축했다.
평소 지인들에게 '효녀'로 불리는 이정은은 딸이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떨릴 법도 했다. 이틀 내내 단독 선두를 달렸다는 것과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이 이정은에게는 생소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이정은이 우승에 쐐기를 박은 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다. 6타차 선두에 올라섰다. 13번홀(파4)에선 이날 옥에 티인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아쉬움도 남았다. 한 타만 더 줄였어도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20언더파 196타)과 동타를 이뤄 대기록도 함께 작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전인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28)은 3타를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2)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25)는 공동 6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