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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결 "KLPGA 첫 우승 절실, 골프인생 전환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3-06 14:46


사진제공=삼일제약

"첫 우승이 절실하다."

'미녀 골퍼' 박 결(21·삼일제약)이 이를 악물었다.

두 달여간의 미국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 결의 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에만 쏠려있다. 박 결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지금은 우승이 가장 절실하다. 골프선수로서 지금의 전환점은 우승"이라고 밝혔다.

박 결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프로 데뷔와 함께 했던 후원사 및 용품사와 의류 브랜드를 모두 바꿨다. 동계훈련도 처음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길고 고된 훈련이었다. 그러나 생애 첫 프로 우승을 위해 이 악물고 견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동계 훈련은 어떻게 보냈나.

지난해 12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나 지난달 26일에 돌아왔다. 안성현 프로 캠프에서 훈련했다. 요즘은 동계 훈련으로 인해 미뤘던 행사 및 촬영 등으로 잠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다음 주면 다시 샷 점검과 개인 PT 등의 훈련 일정이 잡혀있다. 그 이후에는 중국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스타트다.

-동계 훈련의 주요 내용은.


라운드보다는 연습장에서 샷 위주의 훈련을 많이 했다. 그 중 드라이버 샷 비거리 증가 및 짧은 어프로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정확도를 놓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낼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짧은 어프로치는 다양한 거리에서도 일정한 히팅 감각을 익히기 위해 스윙자세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번 동계 훈련에선 함께 훈련한 선배 언니들을 통해 느슨함을 스스로 다잡을 수 있었다. (김)지현 언니, (조)윤지 언니, (정)희원 언니들 모두 스스로 알아서 훈련하는 모습에 자극이 됐다.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요선수로 평가됐는데.

개인적으로는 벌써 3년차다. 해마다 준우승 등의 인상적인 성적이 있어서 주요선수로 분류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외모와 함께 언급되며 주요 인기선수라 불려지는 부분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고맙지만 이젠 우승으로 언급되고 싶다.

-우승과 관련한 언급이 많다.

모든 선수의 목표는 우승이다. 나 역시 우승을 늘 목표로 하고 있다. 어느 정도 한 번쯤은 우승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첫 우승을 못하다 보니 조금은 조바심도 생겼다. 특히 지난해 용평리조트오픈에서 대표팀 동생 이소영과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벌이다 놓쳤을 때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게 기억 난다. 지금은 우승에 대하여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첫 우승에 대한 목표와 갈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 그리고 우승을 넘어 다승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첫 우승에 대해 준비한 세리머니는.

아직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정말 좋아서 마음으로는 난리가 날거라 생각되지만 겉으로는 많이 표현하지 않을 것 같다. 그 동안 고마웠던 부모님과 매니지먼트 담당자분, 다른 우승자들이 늘 언급했던 후원사 들에 대하여 말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 마지막 챔피언 퍼팅 때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만 되새기고 있다.

-외모와 패션에 대한 관심은.

여자 선수이다 보니 외모에도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특히 스스로 좋아하는 컬러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대회에 출전할 때는 기분이 좋다. 그날 컨디션에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심플한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가장 좋아하고 여름에는 ?은 스커트 착장도 좋아한다.

-올 시즌 경기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와 체력이다. 당분간은 전장이 긴 대회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 같다. 드라이버 샷 거리가 조금 애매하면 공을 떨어뜨릴 때 애를 먹을 수가 있다. 나 또한 지속적으로 비거리 증가 및 정확도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정확도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데 비거리 증가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또 한가지는 체력이다. 골프에서 체력은 집중력으로 연결된다. 연간 대회가 31개이다 보니 체력 안배에 실패하면 피로도가 누적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상금이 큰 대회들이 많다 보니 체력관리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다.

-시즌에 임하는 각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우승 이후에 더욱 중요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은 우승이 가장 절실하다. 골프선수로서 지금의 전환점은 우승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올해는 (박)성현 언니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하고 스타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는 세계 무대 정상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가장 치열한 무대 중의 하나다. 여기에서 경쟁도 세계무대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꼭 우승을 차지해 개인적으로 목표한 다승을 이루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KLPGA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과정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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