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허리통증으로 앞서 열린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기권했던 미켈슨은 이번주 벌어지는 WM 피닉스 오픈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현지 언론들은 미켈슨이 31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미켈슨은 30일 열릴 프로암은 기권했다. 미켈슨은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직전에 허리를 삐었고, 통증 속에서 1, 2라운드 69-73타를 친 뒤 기권했다.
피닉스 오픈은 미켈슨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회다. 미켈슨은 작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꿈의 타수' 59타에 1타 모자라는 60타를 쳤고 1∼2라운드 합계 125타로 PGA 투어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불꽃타를 휘두른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를 나와 동문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미켈슨은 이번에 출전한다면 2년 연속 우승과 네 번째 우승컵을 노릴 수 있다. 미켈슨은 "다른 대회였다면 건너뛰겠지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고, 제2의 고향인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꼭 뛰고 싶다"며 "29일 가볍게 연습 라운딩을 한 뒤 괜찮다면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고, 올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으니 한 대회에 집착하지 않고 큰 그림을 봐야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