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피닉스 오픈은 미켈슨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회다. 미켈슨은 작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꿈의 타수' 59타에 1타 모자라는 60타를 쳤고 1∼2라운드 합계 125타로 PGA 투어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불꽃타를 휘두른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를 나와 동문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미켈슨은 이번에 출전한다면 2년 연속 우승과 네 번째 우승컵을 노릴 수 있다. 미켈슨은 "다른 대회였다면 건너뛰겠지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고, 제2의 고향인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꼭 뛰고 싶다"며 "29일 가볍게 연습 라운딩을 한 뒤 괜찮다면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고, 올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으니 한 대회에 집착하지 않고 큰 그림을 봐야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