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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호주서 개막 '한국군단 청야니 독주 막을까'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2-07 12:43


유소연. 스포츠조선 DB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호주 로열 멜버른골프장(파73·6505야드)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대회로 2012시즌의 막을 올린다.

올해 LPGA투어는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총27개로 정규대회를 치른다. 총상금 역시 4700만달러(약 527억원)로 지난해 4040만달러(약 453억원)보다 약 660만달러 증액됐다. 판이 커진 올시즌 LPGA 투어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호주여자오픈은 올해 신선된 대회이자 개막전이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사는 역시 한국 여자골퍼들의 부활. 한국여자골프군단은 지난해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시즌 3승에 그치며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총 140여명의 선수들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36명의 한국(계) 여자 선수들이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낭보를 전해 지난해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시즌부터 LPGA투어에 본격 가세하는 유소연(22·한화)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유소연은 지난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 파인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2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LET 개막전에서 역전패한 아쉬움을 LPGA 개막전에서 šœ겠다는 각오다. 2주 연속 호주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신지애(24·미래에셋)는 이를 악 물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동계훈련을 마쳤다. 지난해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렸지만 스윙을 교정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관왕에 빛나는 김하늘(24·비씨카드)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최나연(25·SK텔레콤)은 미국 올랜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올해에도 한국여자군단을 위협할 최대 라이벌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 지난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자주 가로 막았던 그는 2011년 LPGA 투어 7승 등 총 12번 우승컵과 입맞춤을 했다. 청야니의 독주와 이를 막을 한국선수들의 대결도 2012년 LPGA에서 주목해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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