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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한국골프 승수 적지 않다. 이미 성공"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0-12 10:48


◇12일 한국을 방문한 아니카 소렌스탐. 사진 제공=한화 골든베이 골프장



◇아니카 소렌스탐이 12일 홍원기 한화 호텔&리조트 대표이사와 함께 한 골든베이골프장 코스 인증식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골든베이 골프장


'왕년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국을 찾았다. 12일 자신이 설계한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코스 인증식을 가졌다. 소렌스탐은 자신이 설계한 골프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은퇴 이후 자신의 삶과 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의 우정, 한국여자골프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소렌스탐은 2008년말 은퇴하기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2승(역대 3위)에 메이저 10승을 거뒀다. 10년 가까이 월드넘버원으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한 라운드 59타는 여자선수 중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청야니는 앞으로도 계속 잘 할 것이다. 밝고 긍정적인 선수다. 인간적으로도 매력이 있다. 주위에서 나를 두고 청야니의 멘토라고 하는데 그냥 친구일 뿐이다. 청야니의 진짜 무기는 샷이 아니라 강한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에 대해선 "부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승수는 약간 부족하지만 한국이 큰 나라는 아니다. 이미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청야니의 '대항마'에 대해선 "올해 초에는 신지애가 잘했고, 최나연 등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또 내년부터는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도 LPGA로 올 것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한 뒤 2년여가 흐른 지금의 생활에는 만족스럽다는 표정이 흘러 넘쳤다. 소렌스탐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이나 있다. 요즘 더 바쁘다. 코스 설계와 아카데미, 의류와 와인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선수 생활 때보다는 수입이 많지 않지만 재테크를 잘하고 있다. 이것 역시 골프와 비슷하다. 핀을 노리기 보다는 그린을 노린다. 보수적인 장기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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