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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랭킹 1위 도널드 "우즈 시대 끝났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07:23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Tiger era is over(타이거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우즈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도널드는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고, 미국의 '골프닷컴'은 14일(한국시각) '도널드가 이룬 성과, 이와는 반대로 가는 우즈를 보면 이같은 발언을 비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우즈는 신체적인 부상과 더불어 스캔들까지 겹쳤다. 이는 몸과 마음이 다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 골프 역사상 최고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지닌 우즈라 할지라도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골프는 심리적인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우즈가 아직은 만 35세로 젊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키건 브래들리(미국)같은 영건들이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본다.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우즈는 세계랭킹 46위까지 곤두박질 친 상태다.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주장 추천선수로 출전하지만 여전히 컨디션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10월 6일 개막하는 가을시리즈 프라이닷컴 오픈이 우즈의 복귀전이다.

한편, 이날 '골프닷컴'은 역대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을 총망라하면서 그들의 성공 원동력과 함께 일반 골퍼들이 배울만한 골프스킬에 대해 언급했다. 도널드에 대해선 '연습 때도 변함없는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한다. 장타자는 아니지만(비거리는 투어 150위권 밖)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이를 극복했다. 아마추어들은 도널드의 쇼트게임을 보면서 스코어를 줄이는 비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즈 얘기도 빠질 수 없다. 우즈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23주 동안 세계랭킹 1위였다. 골프닷컴은 '우즈는 역사상 가장 재능 넘치는 골퍼다. 멀리 똑바로 치는 드라이버샷과 완벽한 아이언샷, 이보다 더 완벽한 쇼트게임 능력을 지녔다. 일반인이 우즈의 스윙을 따라하려면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그보다는 쇼트게임과 퍼팅에 주목해야 한다. 늘 지는 것을 싫어했던 우즈의 승부근성은 당신의 골프실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썼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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