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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바람, 비, 추위, 딱딱한 페어웨이와 그린, 항아리 벙커로 기억될 제140회 브리시티오픈을 마쳤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금융)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양용은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합계 5오버파 공동 19위권(18일 오전 0시 30분 현재)으로 경기를 마쳤다. 2타를 잃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적인 하루였다. 버디는 2개, 보기는 4개였다.
'막내' 황중곤(19)에게는 무척이나 이색적인 하루였다. 황중곤은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13타를 잃어 컷을 통과한 선수중 꼴찌인 71위였다. 동반 라운드를 할 선수가 없었다.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에 혼자 티오프를 했다. 2시간 남짓 만에 후딱 18홀을 돌았는데 9타를 잃으며 합계 24오버파 71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올해 일본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예상외의 우승, 그리고 브리티시오픈 첫날 공동 6위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