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유일한 오픈'이라는 자부심에서 간단 명료하게 명명한 '디 오픈(The open)'. 우리에게 브리티시오픈이라 알려진 이 대회는 영국 사람들의 자존심 만큼이나 매번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 그대로의 코스. 이름은 근사하지만 골퍼들에게는 죽을 맛이다. 엄청난 높이의 항아리 벙커와 쉴새없이 불어대는 바람은 기본이다. 거의 매번 악천후 속에서 열린다. 어디가 페어웨이고 어디가 러프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험난하다. 이 모든걸 이겨내야 클라레 저그(The Claret Jug·브리티시오픈 우승 재킷)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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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영국 본토 선수들은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독기를 품었다. 놀랄만한 스윙으로 지난달 US오픈을 정복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 2위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는 정상 정복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도 출전한다.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김경태(신한금융) 노승열(타이틀리스트) 배상문(우리투자증권), 일본투어에서 뛰는 황중곤, 재미교포 케빈 나와 앤서니 김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