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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준우승 서희경 아쉬운 연장 17번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01:32


◇서희경. 스포츠조선 DB

US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연장 승부끝에 준우승을 한 서희경(25·하이트)은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서희경은 "내가 여기까지 올 지 아무도 몰랐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소연이는 너무 잘했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모든 것을 다했다. 오늘 하나의 미스샷이 있었다. 바로 17번 홀 드라이브샷이었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다음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겠다. 다음 대회서도 멋있게 하겠다"고 말했지만 목소리는 아쉬움에 떨렸다. 17번홀이 승부처였다.

마지막 3개홀 연장에서 첫 홀(16번홀, 파3)은 유소연(21·한화)과 서희경 모두 파를 세이브했다. 두번째 홀인 17번홀은 600야드 파5홀이었다. 여자대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긴 홀이다. 이번 대회는 파71에 7047야드라는 무시무시한 전장이 화제였다. 1800m 고지라고는 해도 실제 비거리는 10%는 커녕 5% 정도 밖에 늘지 않았다. 여자 선수들은 거리 부담을 꽤 느꼈다.

특히 17번홀은 투온 시도는 불가능하고 끊어간다고 해도 마지막 세번째 샷은 웨지도 잡기 힘든 홀이다. 어차피 티샷을 멀리 치지 않으면 고생할 수 밖에 없다. 서희경의 드라이버샷은 오른쪽으로 살짝 밀렸고 그때부터 고생이 시작됐다. 서희경의 볼은 페어웨이 벙커 끝에 붙어 있었다. 턱에 붙어 있어 긴 클럽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빼내는데 급급했고, 세번째 샷은 3번 우드로 풀샷을 날렸지만 짧았다. 서희경이 보기를 할 때 유소연은 버디를 성공시켰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정규 라운드에서는 17번홀에서 단 한번도 버디를 잡지 못한 유소연이었다. 2타 차로 벌어진 상태로 18번홀(파4)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미 서희경은 패배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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