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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희경-유소연 잠시뒤 US여자오픈 3개홀 연장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00:03


서희경(25·하이트)과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유소연은 11일밤(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열린 제66회 US여자오픈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기적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합계 2언더파로 '클럽하우스 리더(미리 경기를 끝낸 선두)'였던 서희경에 1타 뒤진 2위였던 유소연은 3홀을 남겨두고 있었다. 16번홀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파세이브를 한 유소연은 17번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살짝 ?고 지나갔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2m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후 과감한 퍼트가 홀로 떨어졌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서희경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혹시 있을 지 모를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서희경은 드라이빙 레인지로 자리를 옮겨 연습을 했다. 아직 몇몇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으나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다. 이변이 없는 한 유소연과 서희경은 잠시 뒤인 12일 새벽 16, 17, 18번홀에서 '3홀 연장전'을 가지게 된다. 그래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홀바이홀(한 홀씩) 연장을 치른다. US여자오픈은 예전에는 18개홀 연장이었으나 6년전부터 규정이 바뀌었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태국 출신 아마추어 추아시리폰과 마지막 4라운드 다음날 18홀 연장승부를 했고, 그것도 모자라 3개홀 연장을 더 한바 있다. 한국 선수끼리의 US여자오픈 연장은 당연히 처음이다.

유소연은 경기후 유창한 영어 인터뷰를 했다. 유소연은 "캐디랑 상의했고 항상 웃으면서 플레이했다. 원래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이었는데 놀랍다. 이 상황 자체가 행복하다. 많은 갤러리 속에 엄마가 있어 솔직히 불편했다(웃음). 마지막홀은 그냥 툭 쳐 넣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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