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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무사 알타마리, 야잔 알나이마트, 마흐무드 알마르디로 구성한 강력한 스리톱이 돋보였다. 아메르 자무스, 에산 하다드, 니자르 알라시단, 모하나드 아부 타하가 중원을 구성하고, 스리백은 압달라 나십, 야잔 알아랍, 모하메드 아부알나디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야지드 아불라일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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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황인범은 경기 초반부터 슈팅으로 좋은 몸상태를 증명했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낮고 빠른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의 사령관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직접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패스를 받아주고, 위치를 지정해주며 상대 압박을 풀어낼 활로를 뚫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의 상대 수비를 흔들자, 설영우와 손흥민 등 전방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후반에도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이 한국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다만 황인범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는 없었다. 후반 35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황인범은 이후 의료진 투입과 함께 조금 불편한 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오세훈과 교체됐다. 황인범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다행히 대표팀에서 잘 관리해 줘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경기를 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