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인정한 지단' 맞네, 맞아! '부상 복귀' 황인범, 80분으로 증명한 중원 영향력...아쉬운 부상 교체는 옥에 티[요르단전]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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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03:30


'SON이 인정한 지단' 맞네, 맞아! '부상 복귀' 황인범, 80분으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인범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SON이 인정한 지단' 맞네, 맞아! '부상 복귀' 황인범, 80분으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희찬이 요르단 거친 수비에 쓰러지자 황인범이 어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8차전에서 1대1로 비켰다. 승점 16(4승4무)이 된 한국은 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아쉬운 결과로 마쳤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며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섰다. 이동경(김천)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 볼란치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무사 알타마리, 야잔 알나이마트, 마흐무드 알마르디로 구성한 강력한 스리톱이 돋보였다. 아메르 자무스, 에산 하다드, 니자르 알라시단, 모하나드 아부 타하가 중원을 구성하고, 스리백은 압달라 나십, 야잔 알아랍, 모하메드 아부알나디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야지드 아불라일라가 꼈다.


'SON이 인정한 지단' 맞네, 맞아! '부상 복귀' 황인범, 80분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했다. 황인범이 홍명보 감독과 함께 러닝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른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9/

'SON이 인정한 지단' 맞네, 맞아! '부상 복귀' 황인범, 80분으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후반 황인범이 교채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황인범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몸 상태에 가장 관심을 쏠린 선수였다. 이강인 백승호가 이탈하며 중원에서 풀어줄 수 있는 선수의 폭이 크게 줄었다. 수비를 뚫어낼 창의성까지 고려하면 이강인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황인범이 절실했다. 황인범이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경기 영향력은 언제나 돋보였기에 출전만 할 수 있다면 중원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부터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직전 트벤테전에서 추가 타박상까지 당하며 대표팀 소집 시점부터 우려가 컸다. 다만 황인범은 "오만전 결장은 원래 계획된 결정"이라며 "종아리 부상이 많이 좋아진 상태다. 요르단전에서 팬들이 보시기에 100% 몸 상태로 보이도록 뛰겠다"고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고, 요르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황인범은 경기 초반부터 슈팅으로 좋은 몸상태를 증명했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낮고 빠른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의 사령관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직접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패스를 받아주고, 위치를 지정해주며 상대 압박을 풀어낼 활로를 뚫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의 상대 수비를 흔들자, 설영우와 손흥민 등 전방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후반에도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이 한국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다만 황인범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는 없었다. 후반 35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황인범은 이후 의료진 투입과 함께 조금 불편한 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오세훈과 교체됐다. 황인범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다행히 대표팀에서 잘 관리해 줘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경기를 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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