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책→알타마리 동점골' 불안한 홍명보호, 전반 1-1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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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5 20:48 | 최종수정 2025-03-25 20:53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연합뉴스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요르단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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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김민재가 빠진 홍명보호 수비진이 또 실점을 헌납했다. 이대로면 3월 A매치 2연전을 무승으로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8차전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30분 무사 알타마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후반 막바지 실점으로 1-1로 비긴 한국은 불안감 속에 후반전을 맞이한다. 이날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 한국은 승점 16으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한다. 현재 조 3위 이라크(승점 12)와는 4점차이지만, 내일 새벽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꺾으면 B조 순위는 한국(16점)-이라크(15점)-요르단(13점)이 되어 간격이 더욱 촘촘해진다. 6월에 열릴 3차예선 9, 10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3차예선에선 각조 1~2위가 본선 자동 진출권을 따고, 3~4위는 패자부활전 성격을 지닌 4차예선을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오만전 선발 명단에서 두자리만 바꿨다. 공격 컨셉은 '손톱 시프트'였다. 지난 오만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은 개인통산 A매치 133경기로, 최다출장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부상을 당한 이강인을 대신해 이동경이 선발 출전해 이재성 황희찬과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인범이 부상을 털고 선발 엔트리에 복귀했고, 박용우가 중원에서 황인범과 짝을 이뤘다. 설영우 조유민 권경원 이태석이 포백을 맡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본선 진출에 대한 염원을 담은 카드섹션을 펼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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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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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원두재 오세훈 이창근 황재원 김주성 양현준 양민혁 엄지성 오현규가 벤치 대기하고, 배준호 주민규는 엔트리 제외됐다. 요르단은 간판스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를 공격진에 배치하고, 'FC서울 수비수' 야잔 알아랍에게 수비진을 맡겼다. 경기 전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는 카드 섹션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황인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기세를 탄 한국이 5분만에 선제골을 낚았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선수 머리를 넘어 골문 앞 이재성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위치 선정이 뛰어난 이재성이 귀신같이 낙하 지지점을 포착,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이날 선제골이자 개인통산 14호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넣어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상대 수비 빈 공간을 향한 롱패스로 요르단 수비진을 흔들었다. 조유민은 손흥민을, 황인범은 황희찬을 바라봤다. 11분, 황인범의 그림같은 왼발 롱패스가 황희찬에게 배달됐다. 좌측에서 가운데로 방향 전환한 황희찬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12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의 이마에 닿았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한국은 두 번의 세트피스에서 모두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13분, 상대에 첫 슈팅을 내줬다. 스로인 상황에서 알나이마트의 개인기에 수비진이 길을 열어줬다. 알나이마트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요르단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요르단전 전반분석]김민재 빈자리 여전히 크다…'이재성 선제골→박용우 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진 손흥민이 주심을 향해 어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5/
'입장골'은 한국 선수들에게 '여유'를 선물했다. 지난 오만전 때는 느즈막한 전반 41분에야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날은 이른 선제골로 확실한 기선을 제압했다. 5분만에 터진 득점으로 인해 선수들은 한결 여유롭게 볼처리를 하고, 홍 감독이 주문한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었다. 26분 설영우의 돌파를 막던 알마르디가 첫번째 경고를 받았다.

좀체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던 한국은 전반 30분, 한 번의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프라인에서 박용우가 공을 빼앗겼다.곧바로 맞이한 역습, 알타마리가 때린 왼발 슛을 조현우가 쳐냈다. 하지만 높이 뜬 공이 손쉽게 알타마리에게 향했고, 알타마리는 한국 수비진 방해없이 슛을 시도했다. 알타마리의 슛은 권경원의 몸에 맞고 굴절돼 한국 골문 안으로 향했다.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유민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 황인범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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