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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돈이면 씨…'
이미 텔을 임대영입하는데 1000만파운드(약 190억원)를 허비한 토트넘이다. 4500만 파운드를 보태면 텔 한명을 데려오는데만 무려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쓰게 된다. 이 돈이면 텔보다 더 검증된 선수 두 명 또는 A급 실력을 지닌 골잡이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팬들은 토트넘 수뇌부가 더 현명하게 돈을 써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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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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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막판까지 텔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레비 회장은 독일 현지로 날아가 텔을 만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전화로 설득까지 했다. '손흥민의 대체자'라고 추켜세우며 텔의 영입 당위성을 알리려 했다.
그런데 정작 텔은 토트넘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7경기에서 1골을 넣은 게 전부다. 특히 중앙 공격수로서는 낙제점을 받았고, 그나마 왼쪽 윙어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토트넘 수뇌부는 자기들끼리만 만족하는 분위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현재 토트넘 수뇌부는 텔에게 기대했던 잠재력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토트넘 수뇌부가 미래에도 텔을 신뢰할 듯 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텔을 완전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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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도 다른 방안을 준비하고는 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 여름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도미닉 솔랑케의 경쟁자 역할을 할 또 다른 9번 공격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이는 현재 토트넘이 라리가 RCD에스파뇰에 임대보낸 알레호 벨리스를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가 데려가려고 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벨리스가 이적하게 되면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생기는 이적료로 새 공격수 영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관찰하고 있는 공격수는 프랑스 리그1 OSC릴에서 14골(3도움)을 기록 중이 조너선 데이비드다. 심지어 데이비드는 올 여름 FA자격으로 시장에 나온다. 토트넘이 텔의 완전이적에 돈을 쓸 게 아니라 차라리 이런 선수를 데려오는 데 더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게 현지 팬들이 원하는 방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