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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로 팬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안갯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지휘하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벼랑 끝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14위로 떨어졌다. 유일한 희망이 유로파리그다. 유로파리그에서 반전에 실패할 경우 경질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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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과도 그 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와 레비 회장은 6년을 함께했다. 지금도 토트넘을 떠난 다음날처럼 우리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나와 나의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특별한 클럽이다. 항상 특별할 거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3월 A매치 2연전에서 굴욕의 2연패를 당했다. 북중미 네이션스리그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파나마와 캐나다에 각각 0대1, 1대2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그는 8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했다.
미국축구협회는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이 달갑지 않다. 믿을 만한 한 소식통은 'BBC'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전 계약을 파기할 경우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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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부정적이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을 현재 계약에서 해지하는 데 드는 엄청난 비용은 레비 회장처럼 재정적으로 현명한 수장을 둔 클럽이라면 터무니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미국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4일 캐나다에 패한 후 "팬들은 비관적이지 말고 나쁜 감정을 갖지 마시길 바란다"며 월드컵이 목전인 1년 뒤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우샘프턴에서 60경기를 지휘한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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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토트넘이 '리즈 시절'이었다. 2021년 1월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사령탑에 올랐다. 첫 시즌 팀을 프랑스 리그1 우승으로 견인했지만 UCL 우승 실패로 PSG를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3년 7월에는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첼시 사령탑에 올랐지만 '악연'이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겹게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막판 5연승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6위로 리그를 마감했지만 돌아온 것은 결별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첼시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오늘을 연 사령탑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했다. 하지만 당장의 재회는 불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