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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소용없다."
딱히 비난의 말도 아니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핵심 논리가 깔려 있다. 바로 '토트넘에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간절한 구애를 뿌리치고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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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유스시절부터 성장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격적으로 다른 팀 이적을 추진했다. 토트넘이 뒤늦게 케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케인은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 시절에 붙은 '무관의 저주'가 남아있었는지 2023~2024시즌 뮌헨은 리그 12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에 덜미가 잡혔다.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넣었고, 12도움을 곁들였다. 분데스리가 득점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발롱도르는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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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기대해 볼만 하다. 케인은 리그 24경기에서 21골, 6도움으로 득점 및 공격포인트 1위다. UCL에서는 11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뮌헨도 지난 시즌 실패한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2위 레버쿠젠에 승점 6점차로 앞서 있다. UCL에서는 8강에 올라간 상태, 만약 리그 우승과 UCL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더블'을 기록한다면 케인이 생애 첫 발롱도르를 노려볼 만 한다.
케인 역시 "발롱도르를 수상하려면 팀 우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40골 이상을 넣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가능성이 있다. 그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