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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신태용 감독은 대인배였다. 자신을 내쫓은 인도네시아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직접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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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인도네시아는 맥을 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 6시 10분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라운드에서 1대5로 패배했다. 3위였던 인도네시아는 순식간에 조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토사구팽된 신태용 감독 대신 선임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체제는 초반만 번뜩였다. 전반 7분 케빈 딕스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승부의 향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인도네시아의 수비력은 구멍 뚫린 종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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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맥없이 무너졌다. VTC 뉴스는 "신태용 감독은 군도 인도네시아의 패배를 지켜보며 침울하고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프타임에 카페에서 인도네시아 팬들과 소통을 가졌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호주보다 3골 뒤진 것을 유감스럽게 여겼지만, 아직 45분과 남은 3경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인도네시아를 응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역시 인도네시아를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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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가능성을 본 인도네시아는 귀화 정책을 통해서 신태용 감독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작년 4월에 있었던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파리 올림픽행을 저지하는 대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역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던 인도네시아 축구였다. 그러나 작년 말에 있었던 AFF컵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쳐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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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이어진 신태용 감독의 공헌을 져버린 인도네시아인데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응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